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본도 '주식 이민' 열풍…"개인 해외 유출에 엔 약세 압력↑"

시계아이콘00분 5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NISA 계좌 수 늘면서 해외 투자 규모 증가
"엔화 매도 압력 더 강해질 수도"

일본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해외 주식이 인기를 끌면서 엔화 가치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도 '주식 이민' 열풍…"개인 해외 유출에 엔 약세 압력↑" 연합뉴스
AD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투자 범위를 확대한 이후 지난해 개인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및 펀드가 10조4000억엔(약 95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의 은퇴 자금 형성을 위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NISA가 도입되고 1년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다이사쿠 우에노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통화 전략가는 "NISA에서 (해외 투자를 위해) 엔화를 매도하려는 압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NISA 계좌 수가 증가하면 엔화가 받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NISA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계좌 수는 2020년 말 대비 약 60% 증가한 2500만개에 달한다.


이처럼 NISA 계좌 수가 급성장한 데에는 지난해 초 일본 정부가 NISA 체계를 개편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세금 면제 보유 기간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납입 한도를 상향해 더 많은 국민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장려했다.


블룸버그는 "노무라 증권은 지난해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한 이유로 해외 증권으로의 자금 유출을 꼽았다"며 "투자자들은 NISA 계좌를 통해 국내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엔화 약세로 인해 이마저도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 주식은 NISA가 도입된 이후 일본 주식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짚었다.



NISA를 통한 해외 투자금 규모가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면 엔화가 지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라 찬단 JP모건 전략가는 "일본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엔화 현금"이라며 "엔화 약세의 구조적 원인은 개인 투자금의 해외 유출이라고 지속해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