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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민명령 안 따르면 연방지원자금 삭감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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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
국경 안보 강화…불법이민 철퇴
바이든 대통령 대해선 "조사 필요"

트럼프 "이민명령 안 따르면 연방지원자금 삭감 가능"(종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백악관 복귀와 관련해)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거나 의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폭스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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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에 친화적인 이른바 '피난처 도시'들이 자신의 이민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연방 지원 자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전역의 재난 상황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조사가 필요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캘리포니아 '훌륭한 사례'…이민정책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숀 해니티 앵커가 예산 삭감을 고려하느냐고 묻자 "그럴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는 취임 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최초의 언론 인터뷰로 미국 대표 보수지인 폭스뉴스와의 일대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미국 국경 안보에 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국경 장벽 건설 재개, 입국 외국인에 대한 심사 강화 등과 관련한 다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향후 6개월간 난민 입국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훌륭한 사례"라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에 예정된 로스앤젤레스(LA) 방문 일정에서 뉴섬 주지사와 만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로스앤젤레스 산불에 대한 뉴섬 주지사의 대응을 지적하며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어류 보존 활동으로 인해 도시 지역의 소화전 물이 고갈됐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에서 물이 줄어들기 전까지 아무것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대해서도 "지난 4년 동안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내가 대통령일 때는 잘 운영됐다. 우리는 플로리다의 허리케인도 있었고, 앨라배마의 토네이도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의 스파이 애플리케이션(앱)'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중국이 젊은이들을 감시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왜 그것을 언급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른바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틱톡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백악관 복귀 "의심 안 했다"…"바이든 조사 원해"

백악관 복귀와 관련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거나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일을 끝내는 데 능숙하다. 2016년에 훌륭한 선거를 치렀고, 2020년에는 훨씬 더 나은 선거를 치렀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내가 4000만~6000만표를 받았다면 저는 절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거의 7500만표를 받았는데, 이는 역사상 어느 현직 대통령이 받은 표보다 많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 의사당 폭동으로 기소된 지지자 1500명을 사면한 것을 두고 투표에 항의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1·6 미국 의사당 폭동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여러분은 투표에 항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들은 사상 최악의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며 "그들은 투표에 항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며 "그들이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동안 "지옥 같은 4년을 보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등 4개 형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직전 자신의 남동생·여동생 부부 등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선제적으로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이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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