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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발묶인 등록금, 이번엔 인상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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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물가 인상 반영시
2024년 등록금, 2011년보다 22.4%↓
경비 지출은 늘어…"한계 왔다" 목소리

16년간 동결됐던 대학 등록금이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올해도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권고했지만 대학들은 학교 운영에 난색을 보이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16년 발묶인 등록금, 이번엔 인상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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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대학의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682만9000원으로 2011년 대비 1.4% 떨어졌다. 대교협은 "지속적인 등록금 인하·동결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22.4%나 내린 수준이다. 국·공립대 등록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했을 때 2011년 480만7000원에서 368만7000원으로 23.3%, 사립대는 855만2000원에서 668만원으로 21.9% 인하된 셈이다.


보수 및 관리운영비를 포함하는 경비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교협이 조사한 사립대의 실질운영수익 대비 경비 지출을 보면 2011년 65.9%에서 2023년 72.9%로 7.0%포인트 늘었다. 반면 운영손익은 감소 추세다. 같은 기간 운영이익은 8559억원에서 407억원으로 급감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총장들은 장기간 등록금 동결에 따른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인건비·운영비·시설비 등 빼고 남는 게 300억~400억원밖에 안 된다"며 "대학이 3만명 이상 되는 기관인데 (이 돈으로는) 비가 새고 화장실 문짝이 떨어져도 수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대는 국가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지만, 사립대는 등록금으로 해야 해서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총회에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도 볼멘소리를 냈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는 건 한계에 와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이날 배포한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 현황'에 따르면 27곳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고 13곳은 인상을 추진 중이다. 동결은 27곳이며 나머지 123곳은 논의 중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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