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 글씨 이용한 독창적 조형예술…'한글서예' 국가무형유산으로

시계아이콘00분 5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한글을 먹과 붓 사용해 글로 쓰는 행위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대표성 보여줘"

국가유산청은 기록 수단을 넘어 문자 예술로 발전한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민이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에 참여하도록 학술연구, 전승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글서예는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먹과 붓을 사용해 글로 쓰는 행위와 그에 담긴 전통 지식을 포괄한다.


우리 글씨 이용한 독창적 조형예술…'한글서예' 국가무형유산으로 578돌 한글날을 맞이해 8일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에서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이 열렸다. 서예가 한창환 선생이 글제를 붓글씨로 써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AD

한글로 글을 쓰는 문화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훈민정음이 창제되고 반포된 15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종이는 물론 금석(金石), 섬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인의 삶을 기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선 왕실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여러 계층이 작성한 편지, 문학작품, 실용서 등은 문화사와 민속사, 국어사 분야 연구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오늘날에도 다양한 서체와 필법이 전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판본체와 궁체가 대표적 예다. 전자는 조선 시대 중·후기까지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판각본에 사용한 서체, 후자는 궁중에서 상궁들이 붓으로 서사(書寫)할 때 쓴 서체다.


한글서예는 문자를 이용한 독창적 조형예술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다양한 서예 작품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미적 감각과 사회상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멋 글씨 예술(캘리그래피),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예술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리 글씨 이용한 독창적 조형예술…'한글서예' 국가무형유산으로 국보 '훈민정음'

국가유산청은 한글 창제 시기부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이어져 오고, 문학작품·일상생활 실용서·서간문 등 다양한 기록물에 사용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다. 우리 고유 문자를 사용해 이웃 나라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필법과 정제미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일조한다는 점 또한 높게 평가했다.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문자 체계인 한글을 표현하고 특유의 서체와 필법 등 전통성과 고유성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대표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교육기관이나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전승되고, 온 국민이 향유한다는 점을 고려해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