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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맞은 멕시코·캐나다…화폐가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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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 25% 관세 적용 시사한 트럼프
중국·브릭스 국가들도 불안
달러가치도 하락…시장선 "신중해야" 경고

'트럼프 관세폭탄' 맞은 멕시코·캐나다…화폐가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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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부터 트럼프표 관세 폭탄을 맞게 된 멕시코와 캐나다 화폐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 직후 캐나다 달러 대비 0.8%, 멕시코 페소 대비 1.0% 상승했다. 유로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반면 엔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무역협정(USMCA)의 상대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월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방지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임 당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에 최소 100%의 관세를 위협하기도 했다.


다만 WSJ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인해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달러지수는 1.0% 하락했지만 시장에선 추세적 약세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DBS 그룹 리서치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인 필립 위는 "달러 약세를 지속적인 하락세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내각 구성을 마칠 경우 무역·관세 정책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필립 위 스트래티지스트는 "트럼프 2기 내각이 구성되면, 1기보다 더 폭넓고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내각에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선임만 확정됐다.



한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7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하락한 4.5370%를 기록했다. 트럼프 취임식에서 즉각적인 관세 발표가 없었던 점이 미국 국채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위협을 고려할 때 이 동향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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