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 활용(CCU), 경제·환경 동시달성
중앙대학교는 화학공학과·지능형에너지산업융합학과 이철진 교수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산업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단순히 줄이는 수준을 넘어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팀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 텍사스대 연구진과 공동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인용 지수(IF) 16.3을 기록한 국제학술지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의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CCU)하는 공정 기술을 최적 설계하고, 포름산 칼슘·포름산·메탄올 등 11개 화학제품별 시장성 및 탄소 감축 효과를 평가했다.
이를 통해 공정 비용과 환경 부담을 동시에 낮추면서, 대규모 적용이 가능한 제품 우선순위를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직접포집(DAC)으로 얻은 탄소와 그린 수소를 활용하는 미래 시나리오에서는 시장 규모가 큰 요소, 메탄올 등이 경제적 측면에서 더욱 유망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해선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CCU 기술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저비용·저탄소 수소 공급이 관건”이라며 “이번 연구가 산업계·학계에서 구체적 기술개발 방향을 잡고,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Carbon-to-X 기술 개발 사업’과 양영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산업 현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지영 기자 hiroyuki7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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