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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보호무역 원칙 고수…산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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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명령 조치 보류에 일단 안도
대외수입청 등 추가조치 긴장
"언제든 말 바꿔 좀 더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날 예고했던 관세 명령 조치를 보류하자 국내 산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기업의 세금 징수를 위한 대외수입청을 신설하고 무역적자 및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는 지시를 내리는 등 보호무역 원칙을 고수한 만큼 추가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트럼프 관세 보호무역 원칙 고수…산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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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21일 "첫날부터 관세라든가,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대해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날 사인한 내용에는 그런 게 들어가 있지 않았다"며 "대외수입청이라는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측면에서 봤을 땐 여전히 (관세) 옵션이 배제돼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관세를 정책으로 그런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취임 연설이 1기와는 조금 달라졌다. 신중해졌다고 느껴졌다"면서 "앞으로 급격하게 변하기 보다 하나하나 신중하게 처리될 것 같다. 우리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보편관세 부과에 긴장해왔던 자동차 업계는 아직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으로 자신의 말을 언제든지 바꿔왔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 "취임 한달까지는 정책이 구체화될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업계도 향후 관세 범위나 정도, 조치 등이 발표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완화다, 강화다’ 말할 단계는 아닌듯 싶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철강회사 임원도 "향후 나오는 정책에 따라 기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는 여러 시나리오를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LNG선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방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군대’를 언급했는데 해군 전력 복원을 전망할 수 있고, 강력한 우방국인 한국의 조선소가 신조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 내 건조라는 제약이 존재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수주로 이어지는 기회"라고 기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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