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선박 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 美 선급 인증 획득

한중일 3국 중 최초… 해외 조선소·선사 '수출자격'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 '시큐에이더'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E27 TA(선박 기자재 사이버보안 형식승인)'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시스템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의 미국선급협회(ABS) E27 인증 수여식. 왼쪽부터 조명섭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미국선급협회 부사장. 한화시스템 제공

미국선급협회 E27 TA 인증은 선박 기자재의 사이버 보안성 확보를 위해 설계·생산·운영 및 유지보수 단계까지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이뤄진다. 인증을 받은 선박 기자재는 미국선급협회 등이 인증한 여러 글로벌 조선소와 해운 선사에 수출·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디.

선박용 사이버보안 솔루션 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한중일 3국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큐에이더는 지난해 12월 한국선급(KR)인증을 먼저 취득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의 시큐에이더는 악성코드 감염 등 첨단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방어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주요 선박 기자재와 네트워크 장비 등에 설치 및 연동된다. 선박 운용저하 없이 사이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관제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이상탐지와 위협차단, 실시간 원격 대응 등 기능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세계 선도적인 사이버보안 솔루션으로 인증 받은 시큐에이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방산의 스마트 십(Smart Ship) 보안 강화에 기여하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시장 수출길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