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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취임…'마가 계승자'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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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앞서 취임 선서…'젊은 2인자'로 데뷔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까지 행보에 관심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공식 데뷔한 J.D. 밴스 부통령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계승자'의 역할을 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밴스 부통령 취임…'마가 계승자' 역할 주목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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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중앙홀 로툰다에서 '세컨드 레이디'인 부인 우샤가 딸을 품에 안고 지켜보는 가운데 전통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취임 선서를 했다.


밴스 부통령은 공화당 내 트럼프 핵심 지지층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 이념을 이어갈 적임자로 꼽힌다. 이미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과 회동하며 '2인자 외교'를 시작했다.


불법이민 차단, 대외 군사개입 자제, 능력 주의 등을 통해 '강경 우파' 이미지를 구축한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7월 부통령 후보로 발탁된 후 자녀 없는 여성에 대한 비하성 발언이 부정적으로 부각되면서 한때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짐'이 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TV토론 맞대결에서 논리정연하고 냉철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한 후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짐'이 아닌 '성공한 승부수'로 불리기 시작했다.


밴스 부통령 정책 측면에서 트럼피즘(트럼프 이념)의 계승자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없는 젊음과 절제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이력은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기대대로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성공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의 그림자'로서가 아니라 세계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이끌 역량과 카리스마를 보여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한 '미국 우선주의'를 충실히 계승할 것으로 보이는 그가 때로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약점을 채울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밴스 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1·6 사태'와 관련, 당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사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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