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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아들도 13살이야"…고속버스 기사 온정에 초등생이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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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고속버스 홀로 탄 초등학생
엄마에 부탁받은 기사가 저녁 챙겨
"감사합니다"…소시지 선물 '훈훈'

초등학생이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모습에 기사가 온정을 베풀자 선물이 되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저씨 아들도 13살이란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아저씨 아들도 13살이야"…고속버스 기사 온정에 초등생이 준 선물 고속버스 기사 A씨가 서울행 버스에 탑승한 초등학생 승객에게서 받은 소시지 선물.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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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고속버스 기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19일 대구에서 출발한 서울행 고속버스에서 겪은 사연을 전했다. A씨가 버스를 출발하기 전 한 중년 여성이 찾아 와 "아이가 13살인데 혼자 서울에 가야 한다. (서울에서) 누나가 기다리고 있다"며 초등학생 B군을 부탁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부탁을 들은 A씨는 곧이어 버스를 몰기 시작했고, 경북 구미시 옥성면 소재 선산휴게소에 도착했다. A씨는 버스에서 바로 내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있는 B군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B군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A씨가 "우리 아들도 13살이란다"라며 친근감을 표시하자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이윽고 두 사람은 버스 기사가 이용하는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고, A씨는 남은 이동 시간에 B군이 먹을 초콜릿과 물 한 병도 건넸다고 한다.


이후 버스는 안전히 서울에 도착했는데, B군이 곧바로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A씨에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에게 수줍게 소시지 3개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군이) 마중 나온 누나의 손을 잡고 누나와 같이 90도 인사를 하더라"라며 "오늘도 평화로운 고속버스 속 이야기였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랜만에 마음 따뜻한 이야기", "부탁을 받았어도 막상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일인데, 또래 아이의 아빠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이 누나 손잡고 나름 마음 표시한다고 소시지 건넨 게 너무 귀엽다", "사람 냄새난다"라며 훈훈한 반응을 남겼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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