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우려 해소하고 신뢰 공고히 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미국 쪽 인사들에게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 등 대한민국 정치 실상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실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방미단 대표로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실은 "방미 기간 동안 취임식과 무도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인사, 미국 상하원 및 공화당 주요 인사 등과의 면담 등을 갖는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한국 관련 안보·경제·통상 정책 방향 설정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것은 국익에 매우 중요한 외교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12·3 내란사태 이후 벌어진 윤 대통령 탄핵 방점을 둔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이 참여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트럼프 쪽에) 전달해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나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 실상을 미국 측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했다. 야당이 탄핵안에서 자유진영 중심의 적극 외교를 폄훼하고 친전체주의적 반자유주의 세계관을 드러낸 것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부정선거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극우 유튜버 주장을 반복해 보수언론에서도 '중증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 의원은 방미 기간 중 북한의 핵 고도화와 북러 군사밀착 등 고조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한국의 자체 핵무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 등이 양국의 안보전략에 윈윈이라는 점을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