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했다.
15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의연했고 담대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악몽'을 꾸고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카메라에 잡힌 윤 대통령은 담대한 모습이다. 이제 국민들이 진짜 윤 대통령의 진심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스러운 것은 서울구치소에서는 윤 대통령 경호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국가수반답게 예우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법공수처'는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서부지원에 청구할 것이 분명하다"며 "'붉은 사법부 카르텔'은 불법영장을 발부할 것이다. 공갈치는 공수처, 부역한 경찰 반드시 중죄로 다스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연하고 담담한 윤 대통령, 지금은 울 때가 아니라 '싸울 때'라는 것을 이 나라 국민으로서 마음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전날 체포된 직후 이뤄진 공수처 첫 조사에서 개괄적으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설명이다.
공수처는 전날 윤 대통령을 체포해 10시간40분가량 조사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했다. 윤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오전 조사 연기를 요청했고, 공수처는 이를 받아들여 오후 2시께 재조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 자체도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은 이 사건 전속관할권이 없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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