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성범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어묵을 무료 나눔 하기 위해 푸드트럭을 끌고 간 사연을 전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는 '계.떼.들' 시즌2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강성범은 지난 11일 자신의 아내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어묵 트럭을 끌고 가 어묵탕을 무료로 나눠준 일을 언급했다.
진행자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원래 그 자리에서 어묵을 팔던 사람처럼 숙련된 손놀림으로 그 많은 인파를 다 소화했다"고 하자, 강성범은 "내가 잘못 생각했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 답했다. 이어 강성범은 푸드트럭의 높이 탓에 어묵 전달에 고생했다며 "높은 곳에서 주니까 나중엔 허리 감각이 없어지더라. 손으로 (어묵을) 건네줘야 하는데, 하다 보니 허리가 아프더라. 1000개가 쉬운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함께 나온 최강욱 전 의원이 "푸드트럭을 어떻게 준비했냐.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강성범은 "업체 여러 군데에 전화해보고 알아봤다"고 했다. 이어 "집에서 육수 낸 걸 실어서 아내와 셋이 타고 갔다. 또 푸드트럭은 빨리 가면 안 된다더라. 급커브, 급정거하면 (음식이) 쏟아지니까 일산에서 거기(광화문)까지 가는데 천천히 갔다"고 전했다.
강성범은 "푸드 트럭이 엄청 많았다. 한 4대 있을 줄 알았는데, (푸드 트럭이) 넘쳐나는 걸 보면서 민주 시민들이 대단했다. 해외 동포들, 맘 카페에서도 하고 개인 이름으로 보낸 사람도 있더라. 중국, 일본, 동남아 사람들도 와서 먹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맛있는 게 워낙 많아서 다른 푸드 트럭에 줄 선 사람들과도 인사를 많이 했다. 너무 재밌었다. 내가 다 힐링하고 온 느낌이었다"고 집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앞서 강성범은 2021년 11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계엄령을 언급해 화제 된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강성범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갈 때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았으니 괜찮을 거다, 이러지 않았느냐. 그런데 들어서자마자 보란 듯 다 뭉개버렸다. 이번에 넘겨주면 그때보다 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신 분(전두환 전 대통령)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재조명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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