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않고 대선 출마”
아시아포럼21서 밝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헌법재판소와 법원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을 동시에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경북지역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나와 “갈수록 진영간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이게 제대로 안되면 진영간 대립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는 1945년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이다. 민주공화국의 위기이며 법치주의의 위기지만 이 사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는 바람에 극단적 진영대결이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은 공수처 수사권, 내란제외, 한덕수 탄핵 등 국민이 납득못하는 실책이 쏟아졌다. 이재명 대표의 조급함 때문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사활을 건 진영싸움이 벌어졌고, 이는 민주주의 불안, 경제불안으로 번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꼬일대로 꼬인 국민분열을 막으려면 사법부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동시에 정리해야 한다. 사법부가 민주주의 한축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987년 이후 38년 동안 8명의 대통령이 나왔지만 대부분 퇴임후 불행했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탄핵을 남발하는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위해서는 국회의 권한 축소가 포함된 개헌이 시급하다. 대통령의 임기를 놓고 5년 단임, 4년 중임 등을 논의하기전에 권한을 줄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평소에 국가경영에 참여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을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 또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이 전혀없다. 현재 국민의힘은 건전한 보수당이 아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지만 탈당은 않는다. 지난 총선때도 신당 유혹이 있었지만 당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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