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임박한 변협 회장 선거, 양자 대결 재편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안병희 후보(63·군법무관 7회)가 금태섭 후보(58·사법연수원 24기)와 단일화를 발표하면서 “특정 세력의 협회 사유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표현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변호사들에게 보낸 데 대해 김정욱 후보(46·변호사시험 2회)가 “흑색선전”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 캠프는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남은 기간이라도 흑색선전을 자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안 후보 측에 제안했다. 김정욱 후보 측은 “안 후보의 (단일화 후) 첫 행보가 흑색선전이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안 후보는 [안병희 금태섭, 안병희 후보로 단일화]란 제목으로 변호사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오후 저는 금태섭 후보와 특정 세력의 협회 사유화를 막기 위해 안병희를 단일 후보로 해 함께 싸워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김 후보는 ‘협회 사유화’란 안 후보 측의 비방에 대해 “제96대, 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는 사법연수원 18기부터 변호사 시험 11회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고, 전 회원의 유의미한 집단별 분포와 거의 똑같은 비율로 임명됐다”며 “안 후보의 흑색선전은 2년 전 해명을 통해 거짓으로 판명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게 “일주일 남은 협회장 선거기간만이라도 허위사실에 기한 흑색선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직역 수호의 실질적 수단, 긴급 현안에 대한 대책, 변호사 단체의 자율성 확보 방안 등 ‘건설적인 논의’와 ‘선의의 경쟁’을 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변협 회장 선거는 오로지 후보의 진정성과 전문성, 준비한 정책 공약으로써 회원분들의 선택을 받는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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