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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車가 외화벌이 효자" 현대차·기아 수출 3대중 1대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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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그린카' 작년 70만대 수출 역대 최대
국내외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유연시스템 큰 역할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수출한 친환경차가 70만대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수소전기차 등을 일컫는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친환경차 수출을 늘린 건 유연한 생산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이들 회사가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친환경차 수출은 70만7853대로 1년 전(68만7420대)보다 3%가량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전체 수출 대수가 같은 기간 221만6231대에서 218만698대로 소폭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1.0%에서 32.5%로 증가했다.


"친환경車가 외화벌이 효자" 현대차·기아 수출 3대중 1대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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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출을 견인한 건 하이브리드차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주춤했으나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9만7200대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에 달한다. 회사 측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리고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갖춰 시장 수요변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수출한 모델은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하이브리드로 9만3547대가 해외로 실려 나갔다. 코나 하이브리드가 7만353대, 전기차 아이오닉5는 6만8227대 수출됐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가 선적됐다.


하이브리드차는 당초 전동화 전환과정에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가 많았다. 배터리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전기차 가격이 여전히 비싼 데다 충전 불편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순수전기차 수요는 전 세계 각지에서 주춤한 상황이다.


경기침체·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연료 효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국내외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완성차 회사에 견줘 현대차·기아, 도요타 등 아시아권 메이커가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대당 수익성으로 따지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높아 회사 재무구조를 견실히 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車가 외화벌이 효자" 현대차·기아 수출 3대중 1대로 늘어 서울시 친환경차 전용주차구역에 주차된 하이브리드차량. 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수출액 500억달러 2년 연속 달성
시장환경 낙관 어렵지만 신규공장 가세·상품성↑

현대차·기아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겼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액 534억달러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6838억달러 가운데 7.8%, 자동차 수출액 708억달러 중 75%에 달하는 규모다.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한 모델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 23만106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코나(22만2292대)·기아 스포티지(13만6533대)도 많이 수출됐다. 차종별로는 SUV 비중이 69%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북미권이 56%로 절반이 넘으며 유럽(19%), 아시아·태평양(9%), 중동·아프리카(9%), 중남미(5%) 등 다양하다.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지난해까지 5600만여대로 집계됐다. 기아가 1975년 브리사 픽업을 카타르에 처음 수출했고 이듬해 현대차는 에콰도르에 포니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누적 수출 대수는 3200만대, 기아는 2400만대 정도다.


"친환경車가 외화벌이 효자" 현대차·기아 수출 3대중 1대로 늘어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다만 올해 수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국내 설비를 개비하는 한편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흥시장을 공략해 수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기아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이 지난해 가동한데 이어 올 하반기 기아 화성공장, 내년 상반기 현대차 울산공장 등을 잇따라 가동한다.



하이브리드 차종이 다양해지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간 준중형·중형 차급 위주로 적용하던 걸 소형과 대형, 고가 차종까지 넓힌다. 이달 출시를 앞둔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는 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가 적용됐다. 전기차는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비롯해 EV3·EV5·EV4 등이 가세한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투자를 늘려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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