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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1분기 ‘완화’ 기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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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비은행금융기관은 '깐깐'

1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중銀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1분기 ‘완화’ 기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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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은 강화되고 가계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전분기(-27)보다 완화됐다. 지수가 마이너스로 갈수록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은 -3, 중소기업은 -3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은은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자본 적정성 관리와 부동산·건설업 등 취약 업종 중심의 여신 건전성 관리 등으로 기업대출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는 주택의 경우 6으로 전 분기(-42)보다 대출태도가 크게 완화됐고, 가계 일반도 3으로 전 분기(-39)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은 생활안정자금과 주택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등에서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업황 부진, 자금 사정 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34를 기록해 전 분기(28)보다 올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8로 전 분기(11)보다 올랐고, 중소기업 또한 39로 전 분기(33)보다 높아졌다. 지수가 플러스로 갈수록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는 의미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28로 전 분기(22)보다 올랐다. 한은은 소득개선이 지연되고 채무상환 부담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대출 수요는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1분기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17로 전 분기(0)보다 증가했고 중소기업 또한 31로 전 분기(8)보다 올랐다. 가계 일반의 대출수요지수는 6에서 19로, 가계 주택은 8에서 14로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업황 부진 등으로 운전자금 필요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대출은 주택과 일반 모두에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태도 강화 기조 유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사는 중립을 유지하고 그 외 업권에서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높은 수준의 연체율이 지속됨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대부분의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신용, 저소득층 등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와 부동산 관련 대출 등에 대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주로 기인한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은행, 카드사 등을 포함한 20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금융기관의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해 지난 3개월간의 동향과 향후 3개월간 전망을 조사한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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