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원인은 견조한 미국 경제
2023년 여름은 인플레가 금리 견인
유안타증권은 14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올해는 코스피의 낙폭이 과거와 달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더 뚜렷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채 금리 상승은 2023년 여름과 달리 주가지수(코스피) 낙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정 발생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가격이다. 강 연구원은 "2023년 7월은 코스피 지수가 13개월 만에 2600pt선을 회복해 52주 고가를 경신했고, 미국도 마찬가지였던 상황"이라며 "지금은 국내 증시가 이미 고점 대비 13% 가량 하락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여름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던 업종도 같은 맥락으로 파악된다. 강 연구원은 "금리 상승 수혜가 유효한 보험 등 금융 업종을 제외하면 이미 고점 대비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던 통신과 소비재가 강했지만, 지금은 2차전지, 철강,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이 낙폭 상위에 해당한다"라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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