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자신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검이 사임한 것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스미스 특검을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친 잭 스미스와 깡패 일당의 악취는 사라졌다"며 "그들은 1억달러가 넘는 돈을 쓰고 많은 사람과 가족의 삶을 파괴한 뒤에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미친 잭은 내 경쟁자가 얼마나 완전한 루저(loser·패배자)인지 보여준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낸 것이 없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가 스미스 특검의 사임 사실을 밝힌 전날에도 "미친 잭 스미스는 오늘 법무부에 의해 해고됐다"면서 "그는 자신과 가족, 미국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에 대한 마녀사냥에 1억달러 이상을 쓴 뒤 그는 빈손으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정부의 법무부에서 2022년 임명된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을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및 기밀문서 유출·불법 보관 혐의 등으로 수사·기소했다.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 건 처음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 불가 정책을 이유로 두 사건 모두 기소를 포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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