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K-이노베이션 피칭' 등 호응
한국관 참여 38개사, 3800만弗 MOU 등 3억弗 계약"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 마련한 통합한국관이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코트라는 국내 445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차려진 통합한국관에 지난 7~1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애플, 소니, 아마존, 델타, 보슈 등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다고 했다.
통합한국관에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등 분야 한국 혁신형 중소 스타트업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주목받으며 활발하게 상담했다.
눈동자 위치 추적 센서칩 개발업체 아이칩의 송재훈 대표는 "통합한국관 참가를 통해 동체 인식 세계 1위 '토비' '스냅챗' 등 주요 타깃 글로벌 테크기업과 상담을 했고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 개발 글로벌기업 M사와 500만달러(약 75억원) 규모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기술로 텍스트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로 참가한 아이리브의 이도희 대표는 "3D 애니메이션 생태계 선두기업 엔비디아 부사장과 향후 버추얼아바타 개발 관련 기술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에 다양한 산업계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수요를 확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지난 8~9일 'K-이노베이션 피칭 챌린지' 행사를 열고 한국 기업과 MS, 월마트, P&G, 혼다벤처스, 센사타 테크놀로지스 등 21개 글로벌 기업과 개별 상담을 주선했다. 해외 벤처캐피털·바이어 등 160곳에 참석한 네트워킹 이벤트를 통해 수요처 발굴 및 기술 협력 기회를 제공했다.
코트라는 통합한국관 참여 기업 38곳이 현장에서 총 3800만달러(약 560억원) 규모 공급 계약 및 기술 제휴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고 알렸다. 최종 계약 추진액은 3억달러(약 4425억원)로 예상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CES 현장에서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CES에서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10개 기업이 참가하고 6개국만 받는 이노베이션 챔피언상을 수상하는 등 혁신 역량을 크게 인정받았다"며 "우리 기업의 혁신을 수출로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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