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이 부적절한 행동하자 벨트로 구타
“가혹하다”, “그럴 만했다” 갑론을박
인도에서 열차 승무원이 승객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며 충격을 던졌다.
12일(현지시각) 인도의 프리프레스저널,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인도 북서부 펀자브에서 비하르로 이동하는 열차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열차에 탑승한 트럭 운전기사 셰이크 타주딘은 비하르 시완에서 출발해 델리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여행 도중 가까워진 승무원 2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러나 타주딘은 술에 취해 여성 승객에게 적절하지 못한 언행을 했고, 이를 본 승무원들은 티켓 검사관(TTE)을 불렀다.
TTE와 승무원들이 타주딘의 행동을 제지하던 중 언쟁과 몸싸움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TTE와 승무원들은 타주딘을 눕히고 구타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상황을 목격한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승무원이 타주딘의 몸 위에 올라타 꼼짝 못 하게 하고, 벨트를 풀어 채찍질을 하듯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며 일파만파 퍼졌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고 해서 저렇게 구타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마치 가축을 때리는 것 같다”, “다른 승객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승무원과 TTE를 비난했다.
그러나 “맞은 사람이 원인 제공을 한 것”, “말로 해서 안 되니 때린 거 아니겠냐”, “열차 내에서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일부 반응도 있었다.
한편 폭행 피해자인 타주딘은 승무원과 TTE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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