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보내고 거래 장소 도착하자마자 체포
수사관 이름이 마약상과 비슷해 잘못 보내
마약을 구입하려다 문자 메시지를 실수로 경찰에게 보냈다가 붙잡힌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 카운티에 사는 옥타비아 웰스(41)는 최근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약상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마약 가격으로 45달러(약 6만6000원)를 지급하겠다며 한 편의점 앞에서 거래를 원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런데 웰스는 거래를 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잠복하고 있던 마약 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알고 보니 웰스가 마약상에게 문자를 보낸다는 것을 실수로 경찰관에게 보낸 것이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그의 문자를 받은 사람은 베이 카운티 수사관 중 한 사람이었다. 그의 이름이 하필 마약상의 이름과 비슷했던 것이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멍청한 범죄자다”, “자기 스스로 감옥에 걸어 들어간 꼴”, “그래도 실수로 경찰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자신을 마약으로부터 구했다고 볼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 시민이 경찰관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해 놨다는 게 이상하다면서 화제성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혹은 웰스가 애초에 전과가 있어서 경찰관 연락처를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었다.
한편 경찰은 웰스를 체포해 조사 중이며 마약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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