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자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독자 대부분이 '워런 버핏'을 떠올리실 거라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은 1930년생으로 올해로 95세가 되었는데요.
지난해 기준(2024년 11월) 그의 자산규모는 약 1469억 달러, 한화로 약 200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의 자산 95%가 60세 이후에 형성됐다는 점인데요.
이는 그의 부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노력의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티끌 모아 태산'이 자산관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소득의 양보다는 남들보다 적은 소득이라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는 자산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새해 목표로 재테크를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월급쟁이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월급쟁이 부자 상위 1% 27억원…월급쟁이일수록 '자산관리'는 필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을 호가하는 요즘.
월급으론 절대 집 못산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그런데 월급을 종잣돈 삼아 억대 자산을 이룬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NH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가 상위 근로자 가구의 자산 수준을 살펴본 결과
2023년 기준 상용근로자 가구 순자산 상위 10% 커트라인은 약 10억50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는 약 27억원, 최상위 0.1%는 약 62억원으로 나타났는데요.
물론 자영업자의 경우 훨씬 더 많은 부를 이루었습니다.
자영업자 상위 10%는 11억원, 1% 40억원, 0.1% 10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아 역시 돈을 버는 건 자영업자지 월급쟁이는 안돼"라고 생각하셨나요?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의 이런 차이는
이는 근로자의 경우 은퇴 등 소득 활동 기간이 제한적인 반면
자영업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 활동 기간을 길게 가져가 자산증식에도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월급쟁이일수록 자산관리는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근로자 상위 1%의 순자산 규모인 27억원 정도만 하더라도,
4%의 법칙에 따라 매년 1억원 정도를 사용해도 살아가는 동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중심 포트폴리오는 위험하다?
사실 한국 부자들의 대부분이 '부동산'을 통해 자산증식을 해왔는데요.
지난주 알돈쓸잡에서 소개했듯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자산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상위 10% 근로자 가구 자산구성을 보면
금융자산이 23.2%,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7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 기준으로도 평균 총자산 약 46억원(순자산 42억원) 중 금융자산이 20.7%, 실물자산이 7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도 부유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중심이 아닌 금융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상위 10% 가구가 희망하는 평균 은퇴 생활비(부부 2인, 월 483만원)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을 만들려면 금융자산만 15억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부자 상위 10% '저축·금융투자 하겠다'는 응답 50% 넘어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예·적금 금리도 줄줄이 낮아지면서 투자 대상으로서 예·적금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부자 상위 10%의 54.4%가 저축이나 금융투자를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으로는 예금 선호도가 7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식·펀드 역시 23.1%로 나타났는데요.
투자 시 고려사항으로 안전성(60.9%)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어
부자들은 역시 공격적인 투자 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상위 10% 근로자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중 44.6%를 소비 지출하는 반면 55.4%를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결국 월급쟁이 부자가 되는 길은
재산소득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자산을 축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부자가 되는 길은 지출보다 더 많은 저축을 하는 것
일확천금을 노리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같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 줄 알았는데, 교과서 같은 이야기라 실망하셨나요?
저는 오히려 이 특별한 것 없는 비결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하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적은 금액이라도 저축부터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들의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시간 내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