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이방인 등 10위권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해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으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꼽혔다고 11일 밝혔다.
데미안은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 싱클레어가 소년기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과정을 그려낸 명작이다. 2위로는 디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 선정됐다. 인간실격 역시 여리고 순수한 청년이 인간 사회의 위선과 잔혹성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공동 3위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차지했다. 5~7위에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올랐다. 8위에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 9위에는 구병모의 '파과', 10위에는 이민진의 '파친코'가 올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이르는 고전 소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고전의 가치를 통해 청춘들이 고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위로를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화여대 중앙도서관은 '올해의 신입생을 위한 추천', '포스트휴먼' 등 재학생들의 관심과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혁신적 서비스와 이용자 친화적 연구·학습 환경, 교내외 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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