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부상으로 받은 EV6 기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선빈(36)이 2024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기증했다.
김선빈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국시리즈 부상으로 받게 된 기아 EV6 차량을 광주 영신원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선빈은 "춥고 가슴 아픈 겨울을 보내고 계실 팬분들께 오늘은 조금이라도 온기 있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광주 영신원 차량이 노후화해 어려움을 겪는 소식을 들었다"며 "당초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선물로 드리려 했는데, 두 분도 영신원에 기증하면 더 값진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적극 권유해 주셔서 이제 막 나온 새 차량을 전달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선물이지만 이 차량이 영신원 친구들의 든든한 발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선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MVP를 거머쥐었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 99표 중 46표를 얻어 같은 팀 포수 김태군(45표)을 한 표 차로 제치고 MVP로 선정됐으며, 그 부상으로 트로피와 기아자동차 EV6를 받았다. 당시 그는 "올 시즌 활약할 수 있었던 건 비시즌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장인, 장모님 덕분"이라며 "(부상으로 받은) EV6는 아직 못 받았는데 장인어른께 선물로 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선빈은 이날 올린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뜻하지 않은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신 형 가족과 모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KIA 타이거즈 관계자를 추모했다.
앞서 지난해 30일에도 김선빈은 자신의 SNS에 "십여 년 넘게 함께한 나의 듬직한 동료이자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형. 하늘에서 형수랑 아들과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라며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때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못다 한 약속 꼭 지키자"라고 썼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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