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6만가구 포함해 5만가구 이상 매입
매입건수 제한 폐지, 특화형 매입임대 수시공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5만가구 이상 매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LH는 지난해보다 사업 착수 시기를 2개월 앞당겨 지난 2일 '2025년 신축 매입임대 공고'를 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8·8 공급대책'에 따른 조치다. 이 대책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0만가구 이상 신축 매입임대주택을 매입하고, 서울은 비아파트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이 주택을 사들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축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에서 짓고 있는 주택을 사들여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LH는 매입 목표 달성을 위해 전담 인력을 늘리고 사업자에게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LH는 신축 매입임대주택의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매입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본부에 '매입임대사업처'를 신설한다. 사업처 안에는 '조기착공지원팀', '매입품질관리팀'이 있어 착공 속도를 높이고, 품질 관리까지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 또 수도권 지역본부의 매입임대 담당 인력을 올해 228명에서 272명까지 늘린다.
신축 매입임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50가구 이상 주택은 공사비 연동형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토지가격은 감정평가, 건물가격은 외부 원가계산 기관이 산정한 건물공사비로 정해진다. 민간 사업자의 공사비 원가를 매입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또 매입 목표 물량이 늘어난 만큼 동일 사업자의 연간 매입건수 제한도 사라진다. 지난해에는 LH가 한 사업자에게 연 4건만 매입이 가능했다. 운영 테마에 맞게 공급하는 특화형 매입임대 사업자 공모는 연중 수시 접수로 전환해 사업자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LH는 신축 매입임대주택의 특성을 고려해 비아파트에 적합한 맞춤형 설계·시공 기준을 마련하고, 표준 설계평면을 사업자에게 제시해 설계 기간을 줄인다. 건축물 규모별 적정 공사 기한도 제시해 조기 착공을 유도한다.
이 밖에도 주택 품질 관리를 위해 외부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와 품질 관리 협업에 나서고, 스마트 건설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플러스의 본사 통합 신축 매입임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본부별로 전화나 방문 상담도 가능하다.
유병용 LH 주거복지본부장 직무대행은 "LH는 매입임대 목표 달성에 집중해 민간 부문 주택공급 공백을 보완하고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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