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정책 일관성 약화로 채권시장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 채권시장은 시장 기대에 비해 장기금리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았으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장기금리는 반등을 시도했다. 국가별로 장기 국채 금리 등락도 차별화됐는데, 경제와 자금 여건이 차별화된 점이 반영됐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의 금리 등락에서 주목되는 점이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Fed 금리 인하가 진행됐지만, 미국채 장기금리는 하방경직적이고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정책금리가 100bps 인하됐는데, 반대로 장기국채 금리는 50bps 정도로 상승했다. 정책금리와 장기금리가 독립적으로 변동하는 가운데, 국가별로 정치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보다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
단기자금 중심으로 유동성 장세가 진행된 점이 있고,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금리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자금 여건에 따라서 금리 등 금융변수의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제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역내 자금 흐름에 따라, 통화금융정책이 채권시장에 의도한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역외 자금흐름에 따라 원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책 기조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이에 따라 장기금리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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