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크래프톤에 대해 인공지능(AI)으로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게임 특화 AI 기술 CPC(Co Playable Character)를 공개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을 기반으로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펍지(PUBG)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등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하고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조이에 적용한 CPC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인 '엔비디아 ACE'를 적용한다"며 "스마트 조이 캐릭터는 개발자가 코딩한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SLM을 기반으로 주변 상황을 분석해서 스스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 영상에서 스마트 조이 기능을 끈 상태에서는 캐릭터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해당 기능을 켜자 캐릭터는 노숙자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거나, 길 잃은 사람에게 길을 안내해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며 "소셜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를 역동적인 실제 세상처럼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인조이는 전세계 7000만명 사용자와 누적 매출 50억달러를 기록한 ‘심즈’ 시리즈의 대체 게임"이라며 "인조이가 AI 기술을 활용한 CPC를 도입하면서 심즈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재미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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