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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커머스]맛집 레시피 궁금하면 '드루와'…30년 경력 요식업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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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경력 31년 '맛연사' 신희용 대표
자영업자 위한 영상 올리는 요리 크리에이터
계량·조리순서 등 전문 레시피 공유
밀키트·업소용 제품 유튜브 쇼핑서 판매

"업소용 레시피는 불의 세기나 조리 순서는 물론이고, 재료 단 몇 g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제 비결을 최대한 똑같이 따라 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영상을 자세히 만들어 올리죠."


'맛연사'는 요리 비결과 레시피를 주제로 하는 영상을 올리는 요리 크리에이터다. 다른 요리 채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요 시청 타깃이 자영업자라는 것. 요식업자를 위한 전문 레시피 콘텐츠를 1500개 이상 업로드했고, 구독자 수가 43만7000여명에 달한다.


[콘텐츠커머스]맛집 레시피 궁금하면 '드루와'…30년 경력 요식업 대부 크리에이터 '맛연사' 신희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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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를 위한 전문적인 레시피를 다루는 만큼 조리 과정에서 전자저울을 활용해 재료 무게를 1g 단위까지 정확하게 계량해 안내한다. 양념을 넣는 순서 등 조리의 세부 사항도 세세히 안내하는 것이 맛연사 콘텐츠의 차별점이다. 스푼 등으로 대략적인 계량을 하는 가정식과 달리,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맛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맛연사 채널을 운영하는 신희용 대표가 요식업자를 꿈꾼 건 19세부터였다. 그 뒤로 식당에 취직해 31년 동안 요리사와 프랜차이즈 관리자를 맡으면서 요식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직접 칼국수나 볶음밥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지는 5년 정도 됐다. 유튜브에 자신의 경험을 담은 업소용 레시피를 소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자 본격적으로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신 대표의 오랜 경력 자체가 차별점이자 강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맛연사'라는 채널명에도 신 대표의 오랜 경력이 녹아 있다. 그는 "맛연사라는 별명도 23년 전 인터넷 활성화 시기 '맛을 연구하는 사람들'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 지금까지 쓰고 있다"며 "무생채 같은 기본 반찬을 하나 할 때도 무의 결을 살리는 절단 방법으로 식감을 제대로 살리는 비결을 가르쳐주다 보니, 시청자로부터 '맛연사는 다르다'는 칭찬을 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커머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년간 협력 중인 소속사 '모노라이트' 김성수 대표와 손잡고 맛연사 냉면과 불비빔장을 출시하면서다. 출시한 상품에도 신 대표가 쌓아온 비결을 고스란히 담았다. 냉면 면발은 전문점에서 쓰는 0.8㎜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잘 불지 않도록 했고, 육수 비율 조합을 위한 연구 기간만 1년이 걸렸다.


자영업자를 위한 크리에이터답게 가정용 밀키트와 업소용 벌크 상품도 함께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현재 전국에서 300곳 넘는 음식점이 맛연사 냉면을 활용해 영업하고 있다. 냉면 제품의 매출은 매월 2배씩 성장하고 있는데, 카페24가 제공하는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개설해 영상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상품을 소개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콘텐츠 내에서 직관적으로 제품을 노출하고 판매 채널을 안내할 수 있어 제품에 관심 있는 소비자의 구매 여정을 단축시킬 수 있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면서 "최근에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소 내장탕, 양평해장국, 소고기 장터국밥 등 '맛연사 국밥 3종 세트'를 출시해 B2B·B2C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맛연사 브랜드는 유튜브에서도 자주 선보인 '가루 요리' 조리법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가정간편식(HMR)에 한층 더 간편하면서도 맛은 뛰어난 조리법으로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각종 재료를 추출해 만든 분말을 최적의 비율로 섞어 물에 풀면 누구나 전문점 맛을 낼 수 있는 분말과 액상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그는 "얼마 전 LA에 기사식당이 생겨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레시피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내가 소개한 레시피로 해외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이미 많은데, 궁극적으로는 한식을 매개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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