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합총서' 기록 그대로 전통 방식 고수
조청 원형 맛 가까워…3代째 가업 형태 전수
담양 조성애 창평전통쌀엿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쌀 조청 제조기술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4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쌀 조청)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전남도가 6일 밝혔다.
조성애 대표는 2019년 순천 김순옥 명인 지정 이후 4년 만에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전남지역 지정 명인은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전남은 여전히 대한민국 식품명인 전국 최다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애 명인은 고문헌 ‘규합총서’에 기록된 직화·농축법을 재현해 아궁이와 가마솥을 활용한 전통 방식을 고수해, 조청의 원형에 가까운 맛과 품질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명인의 쌀 조청은 담양 창평면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과 겉보리만을 사용해 제조하고, 시조모에서 시부모, 본인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가업 형태로 전수되고 있다.
20년 이상 쌀 조청 제조에 전념한 조성애 명인은 배우자와 함께 ‘창평전통쌀엿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며, 쌀 조청 단일품목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떡과 엿 등 다양한 전통 식품을 병행 판매하며 전통음식의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전남 명인으로는 홍쌍리(매실농축액), 신광수(야생 작설차), 유영군(창평쌀엿), 양대수(추성주), 박순애(엿강정), 기순도(진장), 한안자(동국장), 전중석(초의차, 초의병차), 김영숙(복령조화고), 안복자(유과), 백정자(즙장), 임화자(쇠고기 육포), 김견식(병영 소주), 구경숙(기정떡), 박규완(가리구이), 김순옥(찹쌀 조이당 조청), 조성애(쌀조청) 등 17명이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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