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거래일 연속 군매수세
반도체주 강세
SK하이닉스 10% 가까이 올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500선에 근접했다. SK하이닉스가 10% 가까이 오르는 등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과 비교해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개인 홀로 순매수세를 보였다가 매도세로 전환했고, 외국인이 사자세로 돌아서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64억원, 6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41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특히 반도체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는 9.84%나 급등하며 19만9800원까지 올랐고 삼성전자도 2.76% 상승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황의 CES 기조연설 기대감 덕분이다. NAVER도 3% 넘게 올랐고 삼성물산(2.94%), 신한지주 (1.56%), 셀트리온 (1.55%), LG에너지솔루션(1.54%) 등이 상승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반도체와 상관관계가 높은 가운데 외국인의 코스피 현선물 순매수세가 지속됐다"며 "SK하이닉스는 이번 CES를 통해 5세대 HBM 신제품 샘플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IB의 반도체 분야 최선호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미 ISM 제조업지수가 49.3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48.4)를 웃돌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위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가 52.2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에 마쳤다. 개인이 1613억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5억원어치와 1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올랐다. 테슬라 상승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54%와 4.61% 올랐다. 엔켐도 5%나 올랐다.
리가켐바이오(0.93%), 삼천당제약 (0.58%), 클래시스(0.38%)는 강보합에 머물렀고 알테오젠 (-0.94%), 휴젤(-1.31%)은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469.7원에 마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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