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이라도 US스틸 인수는 중요한 문제"
트럼프 회담은 "미정…조율 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심각한 우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것에 대해 "일본 산업계에서 앞으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사실"이라며 "이를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6일 교도통신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안보상의 우려를 인수 반대 이유로 드는 점에 대해서는 "왜 안보상의 우려가 있는지 (미국 측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논의는 진행될 수 없다"며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앞으로의 관계에 있어서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을 참배한 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US스틸 인수 관련 질문에 "미국 국내법에 따라 심사 중이던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안건에 일본 정부가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므로 코멘트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에 대해선 "현재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형태로 실현되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선 "이 사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욱 경각심을 갖고 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는 신사로 일본 보수층의 성지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세신궁을 찾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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