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故 이영도(32) 공중진화대원의 영결식이 6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산림청장(葬)으로 거행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3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 수렴동 계곡 인근에서 산악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중 헬기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영결식은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친척, 친구 등 지인과 임상섭 산림청장 등 산림청 소속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전을 통해 “고인의 순직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서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산림청장이 맡았다. 임 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산림재난과 맞서 싸우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고인은 생전 투철한 사명감과 뛰어난 역량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훌륭한 산림 공무원이었다”고 고인의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이날 오전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한편 고인은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근무하던 2022년 당시 울진·삼척·강릉·동해 대형 산불 진화 유공으로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또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로 자리를 옮겨 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는 동안에는 지난해 강릉 대형 산불 등 9건의 산불진화 현장에서 헌신적 산불진화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항공본부장 표창을 받았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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