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등 151개 단체
"뉴라인트 인사 색출…교내서 몰아내야"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등 뉴라이트 성향을 지닌 전남대 김재호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등 광주·전남 151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오전 전남대학교 민주 마루 앞에서 식민지배?독재 옹호 뉴라이트 김재호 교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김재호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해 11월 국민의 혈세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민주화를 폄훼한 '한국 경제사 개관'을 배포한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 책의 저자 김재호 교수가 광주민중항쟁의 시발지 전남대에 적을 두고 있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규탄했다.
또한 "김 교수는 '5·18 특별법이 사상·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은 빠른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며 "이는 일제 식민지가 한국의 성장을 촉진한 것처럼 일제 침략 세력의 주장을 고스란히 답습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역사 왜곡을 위해 임명한 뉴라이트 인사 등을 색출해 몰아내야 한다"며 "전남대학교는 김 교수를 즉각 파면하고, 김 교수는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민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전남대 분회장(전남대 지구과학부 교수)도 "전남대에 이런 왜곡 역사 인식을 가진 교수가 있었다니 동료로서 참담한 심정이다"며 "아직도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본인의 뉴라이트 성향을 넣어 경제사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와 학생은 철저하게 김 교수와 단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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