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등장 임박했나…"계속 진전"
트럼프 기부에 "어떤 美 대통령이든 지지"
"美, AI 발전 선도해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에 있어서 2025년은 "놀라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트먼 CEO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모델을 확장하며 기술, 역량, 안전성 진전을 계속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챗GPT 아버지' 올트먼 "2025년 놀라운 해 될 것"](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60915205858666_1686291658.jpg)
올해가 AI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란 근거로 지난달 20일 공개한 챗GPT-4o3 모델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 시스템은 아크 AGI 챌린지에서 87.5%를 받았다"며 " 매우 유망한 연구와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 AGI 챌린지는 AI가 얼마나 범용인공지능(AGI)에 근접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 인간 수준이 85%인데 o3가 이를 넘어선 것이다. 현존 모델 중 AGI에 가장 근접한 성적이다.
오픈AI는 전 세계적인 AGI 연구 경쟁의 선두주자다. 올트먼 CEO는 AGI에 대해 "중요한 직업에서 매우 숙련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AGI라 부를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초지능에 대해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는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올트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항상 여섯 단어짜리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여기 있다"며 "특이점 근방, 이쪽 편인지 저쪽 편인지 불확실"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현재 AI 기술이 특이점에 도달하기 직전이거나, 이미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기술 관점에서 특이점은 AGI가 출연해 인간 문명이 현재와 전혀 다른 변화를 겪는 시점을 뜻한다.
자체 칩 개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내년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칩을 확장할 때"라고 말했다.
AI로 전력 소모가 폭증하며 환경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트먼 CEO는 단기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AI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핵융합을 꼽았다. 그는 "핵융합로를 빠르게 허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곧 순이익(에너지 순생산)이 발생하는 핵융합 실험이 있을 것이다. 그 뒤엔 고장 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규모를 확장하고, 공장을 지을 방법을 알아내고,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몇 년은 걸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헬리온(올트먼 CEO가 공동 설립한 핵융합 청정에너지 스타트업)이 곧 핵융합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개인적으로 100만달러(약 14억7080만원)를 기부한 것에 대해선 "그는 미국 대통령이다. 나는 어떤 대통령이든 지지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을 지지하고, 어떤 대통령과도 국가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AGI가 트럼프 당선인 임기 동안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이를 제대로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앙숙'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것에 대해선 "그는 계속해서 우리를 고소하고, 소송을 취하하고, 새로운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그것은 그저 일론이 일론답게 행동한 것"이라면서도 "그가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남용하거나, 경쟁자를 괴롭히려 들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올트먼 CEO와 오픈AI를 공동 창업했지만 2018년 결별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xAI를 설립해 독자 AI 개발에 나섰고, 올트먼 CEO가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를 개발한다는 사명을 저버렸다고 고소한 바 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AI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로는 "미국에서 제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트럼프 당선인에게 동의한다.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 모든 것이 그렇다"며 "관료주의를 이해하지만, 미국이 AI를 선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이 AI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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