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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우외환의 해 '안정감 있는 금융' 실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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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 신년 릴레이 인터뷰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우외환의 해 '안정감 있는 금융' 실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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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새해가 밝았지만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내적으로는 정세불안과 내수부진, 저성장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새해를 맞아 취임 3년차를 맞은 국내 1위 금융사의 수장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는 내우외환의 해"라며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은 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안정감 있는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6일 양 회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내우외환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중국 뿐만 아니라 동맹국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교역 약화로 한국의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내적으로는 정세불안으로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로 내수부진 및 저성장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회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로 내수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으나, 정세불안 등 올해 경제성장률이 2024년 2.2% 내외에서 2025년 1.8%로 낮아지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환율 역시 우려요인으로 '상고하저'를 전망했다. 양 회장은 환율 전망에 대해 상반기 1360원~1470원, 하반기 1310원~1350원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상반기에는 정세불안과 트럼프 정책 리스크 지속으로 1400원선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 금리인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130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 회장은 KB금융의 역할에 대해 '안정감 있는 금융' 실천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해로 ▲ 안정감 있는 자산관리 ▲ 투자자들과 약속한 밸류업 계획 이행 ▲ KB금융 자체적 건전성 관리라는 3가지 측면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금융산업 키워드는 '불확실성'과 '양극화'로 꼽았다. 양 회장은 "중국의 침체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발 정책효과 같은 불확실 요인까지 더해지며 '리스크 관리'가 여전히 금융권의 주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양극화도 중요한 해결과제라고 꼽았다.


양 회장은 내우외환의 상황을 돌파할 KB금융만의 경영전략으로 '효율경영'과 '혁신성장'을 꼽았다. 그는 "지속가능한 이익체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비용효율성을 고려한 경영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다만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 양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실적방어를 위해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산관리(WM)·자본시장·IB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 전입액을 감축하고, 비상경영에 준하는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올해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추진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질적 완성도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밸류업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한 우량 매물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올해는 밸류업 계획을 위한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 시행의 원년으로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책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양 회장은 "수익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 기업건전성 유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회장은 내부통제의 전 부문에서 '새로고침'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내부통제가 일선의 모든 일에 체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내부통제의 디지털 전환을 전 계열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뢰의 KB', '클린 KB'가 고객과 사회에 각인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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