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6일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 부문에서의 진전 속도 및 올해 판매 대수 목표 등이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9만6000대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50만6000대를 밑돌았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11.0기가와트시(GWh)를 출하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은 31.4GWh로 2023년 대비 112% 증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중국 시장 위주로 성장하고 중국 이외 시장의 성장률은 낮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심했던 반면, 올해는 미국 및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저가 모델 출시와 정책 효과 등으로 두 자릿수로 높아질 것"이라며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 내 로컬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 노출돼 있지만 미국·유럽 시장의 회복과 함께 사이버트럭의 램프업 및 차세대 저가 모델의 출시 등으로 판매 대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송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가 기대하는 정도의 판매 대수 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지 및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저가 모델의 출시가 언제일지 등이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익성과 함께 판매 목표에 대한 업데이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캘리포니아 및 텍사스에서 시작할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와 내년 사이버캡 생산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도 중요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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