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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철새 이동로'에 들어설 흑산공항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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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 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조성될 예정인 흑산공항을 전면 백지화하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사고 직전 관제탑의 조류 충돌 경보가 있었고 생존자 증언 등을 볼 때 조류 충돌이 참사의 1차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흑산도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East Asian-Australsian Flyway)에 포함된 데다가, 흑산도와 홍도는 국내 철새 개체의 80%가 쉬어가는 곳인 만큼 위험성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철새 이동로'에 들어설 흑산공항 백지화 촉구 흑산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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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전국 14개 공항 중 무안 공항의 조류 충돌 발생률이 0.09%로 가장 높다는데 흑산공항의 조류 충돌 확률은 0.01∼0.1%로 무안과 비슷하거나 높을 걸로 예상된다”며 “연간 1만7000회 운항한다면 최대 17건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 참사의 조류 충돌이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흑산공항에서도 조류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중대 사고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흑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한국 환경정책평가원·국립생태원·국립환경과학원·국립공원연구원·철새연구센터 등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도 모두 반대 입장을 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국립공원 일부를 해제하고 공항 건설 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며 “세계에서 유례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3km 떨어진 흑산도는 여객선이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쾌속선으로도 2시간을 가야 한다. 흑산도 주민들은 파도가 높을 때는 쾌속선 운항이 힘들어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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