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자, 서울권 외 경쟁률 상승
순천향대, 26.19대 1로 최고 경쟁률
지방의대, 지역인재 전형 지원자 급증
2025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대 증원과 수시 이월 인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총 1만519명으로, 전년보다 2421명(29.9%)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처음으로 의대 정시 지원자가 1만 명을 넘은 수치이다. 2022학년도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 학부로 전환되면서 지원자가 9000여 명까지 증가했으나, 1만 명을 넘진 못했다.
의대 정시 지원자 수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의대 정원이 확대되고,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105명으로, 전년의 33명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지원자 수 증가를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7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권은 55명 증가하여 증가율은 3.6%에 그쳤다. 서울권 8개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4.19대 1로, 전년(3.73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순천향대는 26.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고신대(25.77대 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16.33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15.95대 1)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가 8.22대 1로 기록했다.
한편, 지방권 의대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2162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966명(80.8%) 증가했다. '의대 쏠림' 현상 탓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의 지원자 수는 2549명으로 18.7% 감소했다. 연세대도 9.3% 줄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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