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이에 두고 실랑이
주최 측 추산 1만명 집결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대통령 관저 앞으로 탄핵 찬반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몰리며 소동이 빚어졌다.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찬성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모여 경찰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돌진을 시도하거나 경찰의 질서 유지선을 밀어붙이면서 격앙된 모습이 연출됐다.
정오 무렵부터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관저 인근에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탄핵 무효', '영장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는 경찰의 기동대 버스와 미니버스가 배치되며 차벽을 이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신자유연대에 2500명, 자유우파총연합 집회에 500명가량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 추산 인원은 약 1만명이다.
앞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전날 0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튿날 오전 9시52분 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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