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피해 지원 위해 기부
"금액 공개하지 않기로"
이승윤·러블리즈 진·딘딘 등도 동참
배우 임시완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3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임시완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자세한 기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임시완은 "하루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강원 산불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태풍, 폭우 등 크고 작은 재난마다 희망브리지를 통해 꾸준히 기부에 동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완 외에도 다양한 연예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무안 출신 개그우먼 박나래 측은 "전날 관할 지자체를 통해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 맞다"며 "기부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길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무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그가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을 당시 고향에는 "박나래, MBC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개그맨 이승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1000만원을 기부했음을 밝혔다. 그룹 러블리즈 진 역시 31일 "뉴스를 통해 참담한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대한적십자사 캠페인 후원 인증서를 게시했다. 이어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가수 겸 방송인 딘딘 또한 "한 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희망과 감사의 인사를 적곤 했는데, 올해는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기부금 1000만원 이체 내역을 공개했다. 딘딘은 이와 함께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지난 29일 태국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 오전 9시3분경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바퀴가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기 몸통을 이용해 미끄러지듯 착륙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러나 10여초 만에 활주로를 300m가량 벗어나 콘크리트 외벽과 충돌했다. 이후 '펑'하는 굉음과 함께 항공기가 반파되고 화재가 일어나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으며, 소방청 집계 결과 사망자 179명, 구조자 2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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