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미추홀구와 연수구가 행정구역 일부 경계 조정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자치구 합의에 따라 연수구 옥련동 일대 4만5592㎡는 미추홀구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3만7763㎡는 연수구로 각각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 행정구역 조정은 경계가 맞닿은 미추홀구와 연수구에서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 2건의 지구 구획을 고려한 것이다.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개발사업은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하나의 도시개발사업 지구가 2개 자치구로 나뉠 경우 행정 관리 효율성과 주민 편의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5월 인천시의회 동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계조정을 신청했다.
이어 시의원, 자치구 의원,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경계변경 자율협의체'를 통해 의견 청취와 현장 확인 등 3차례의 협의를 거쳐 자치구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합의를 도출했다.
앞서 미추홀구와 연수구는 지난 2016년에도 학익동과 옥련동 일대 토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나 개발사업의 토지 보상 문제로 주민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무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미추홀구와 연수의 행정구역 경계조정 합의는 주민 편의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며 "합의된 내용은 대통령령안으로 입안돼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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