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신원 아직 파악 못해
영국 런던의 한 가정에서 무려 1057만파운드(약 195억원) 상당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주로 부유층이 거주하는 애비뉴 로드 지역의 한 5층짜리 건물에 지난 7일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비뉴 로드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억만장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도둑은 범행 당시 검은색 후드 티셔츠에 카고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회색 야구 모자 등을 쓰고 있어 경찰이 도둑의 신원을 아직 특정하진 못한 상황이다.
도둑은 1040만파운드(약 192억원) 상당의 보석과 현금 1만5000파운드(약 2770만원), 에르메스 악어 켈리 핸드백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보석에는 에르메스의 3.0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아쿠아마린 반지, 드비어스의 버터플라이 다이아몬드 반지 2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석들은 대부분 감성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어 쉽게 식별될 수 있는 물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홍콩 출신 억만장자 소유로 연면적 2045㎡(약 619평)의 5층 건물로 침실이 13개나 된다. 피해자 가족은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범인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50만파운드(약 9억원)와 회수한 보석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례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난 사건을 조사 중인 파울로 로버츠 형사는 성명에서 "용의자가 알 수 없는 무기로 무장한 채 피해자들의 성역인 집을 침범한 뻔뻔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장면을 본 분은 꼭 나서달라"며 "만약 보석을 본 적 있거나 누군가 당신에게 보석을 팔겠다고 제안했거나 당신에게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정보가 있다면 익명으로 경찰이나 범죄 신고자에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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