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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교수 "사고 여객기 기수 들린 이유 있었을 것…사고 원인 100% 확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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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책 찾아 다음 사고 예방해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두고 목격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조류 충돌이 사고의 시작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100% 확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비행 중인 1kg 새가 300km로 비행 중인 여객기와 충돌했다면 충격은 몇 배가 된다"면서 "무게가 있는 오리 정도의 크기라면 엔진 앞에 있는 팬브레이드(선풍기 날개처럼 생긴 부분)를 파손시켜 엔진을 정지시킬 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식 교수 "사고 여객기 기수 들린 이유 있었을 것…사고 원인 100% 확언 어려워" 경찰 과학수사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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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와 거대한 조류 떼가 부딪혔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새 몇 마리가 엔진 쪽에 들어갔을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쪽 엔진에 다 들어갔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그렇게 되면 기장과 부기장이 함께 조종간을 잡고 있더라도 수동으로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를 내리기조차 힘든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점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류 충돌을 처치하는 건 조종사"라면서 "조종사가 현장에서 맞는 의사 결정을 해 적절한 처치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음성이나 비행 기록 장치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여객기 보잉 737-800의 특성상 동체 착륙이 어려웠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보잉 737-800은 날개 밑 엔진이 큰 편이라 동체가 활주로에 닿는 게 아니라 엔진만 땅에 닿게 돼 마찰력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정 교수는 "조종사가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일부러 기수를 좀 들어서 동체 뒷부분을 땅에 끌리게 하는 조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주변에는 철새 도래지가 4곳 있어 조류 충돌 발생률이 전국 공항 가운데 1위다. 철저한 대비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 교수는 무안항공 운영률이 너무 낮기에 조류 퇴치 작업 운영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필요한 시점에만 사람이 필요하기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많은 인원을 집중 시간에 더 투입하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건에 대한 개선책을 빨리 찾아 내 다음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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