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곧 아빠가 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모티콘으로 가린 태아 초음파 사진과 분홍색 아기 옷, 아기 신발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으로 곧 합류한다"고 영어로 썼다. 이 게시물에는 1시간여 만에 동료와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50만개 넘게 달렸다. 팬들은 "축하한다. 오타니에게 더욱 행복한 연말이 되겠다", "아기의 운동 소질이 벌써 기대된다", "부부가 참 잘 어울리고 좋아 보인다", "아빠는 야구선수, 엄마는 농구선수라니. 타고난 운동 소질이 대단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사진 속 분홍색 아기 옷을 보고 딸일 가능성을 추측했으나, 아이의 성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28)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키 180㎝의 마미코는 2019년부터 와세다대학, 도쿄세이토쿠대학, 프로팀인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하다가 2023년 은퇴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초 소속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축하 행사에 마미코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근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오타니가 '올해의 남자선수'로 뽑힌 것은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1931년부터 시작된 AP의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다 수상자는 6차례 뽑힌 여자골퍼 베이브 디드릭슨이다. 남자선수로는 타이거 우즈와 르브론 제임스, 랜스 암스트롱은 4차례 수상했고, 마이클 조던이 오타니와 함께 3차례 상을 받았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자라면서 조던과 우즈를 동경했다"면서 "매우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다시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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