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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격랑 속 비대위원장 체제 전환…정국 수습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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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에 계파색 옅은 원내 인사들 거론
계엄사태 대국민 사과 등 검토
당내서는 "정치현안보다 여객기 사고 수습이 먼저" 의견도

국민의힘은 30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격랑에 휩싸인 당의 재정비에 나선다. 권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취임 동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해진 당을 수습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 조기 대선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 비대면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통해 권영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공식 임명한다. 권 비대위원장 취임은 12·3 계엄 사태 이후 27일 만이고,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2주 만이다.


비대위는 권 비대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범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박대출·이양수 의원 등 당 중진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강명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은 31일 임명된다.


각각 5선 의원인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투톱체제로 당내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지만 두 사람 모두 검사 출신이자 친윤계 인사라서 '도로친윤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친윤 지도부 회기'라는 논란을 종식하고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계파색이 옅고, 다양한 계층과 소통이 가능한 원내 인사들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비상계엄 정국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사과가 부족하다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직후 바로 다시 한번 사과하는 행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의 헌법재판관 3명 임명, 쌍특검법(내란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돼 국회로 돌아온다면 위헌조항 삭제로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격랑 속 비대위원장 체제 전환…정국 수습 숙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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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보다 여객기 참사 수습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권 위원장은 여당 대표로서 수습과 피해·유가족 지원과 관련된 정부와의 소통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권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권 위원장은 취임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첫 일정으로 여객기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권 위원장의 역할과 관련해 "항공기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너무 큰 사고라서 수습과 애도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소모적인 정쟁부터 중단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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