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며 목표가를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은 2025년 볼륨 성장률을 기존 전년 동기 대비 23%에서 13%로 낮춘데 따른 것"이라며 "유럽향 판매와 GM향 판매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유럽은 1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자동차 업계 간담회 이후 이산화탄소(CO2) 초과 배출에 대한 벌금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배출 허용량은 예정대로 감소하나, 벌금 규정만 완화된다고 가정해 성장률 하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향 판매는 기존 전년 대비 33% 늘어난 40GWh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33GWh로 하향한다"면서 "GM의 EV 기준 재고가 약 8만대(20만대 생산12만대 판매 가정)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배터리 재고 확보에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초 테슬라 신차인 '모델Y F/L' 출시에 대한 수혜가 기대돼 1월 실적설명회 이후 눈높이 조정되면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 실적도 계절성을 감안해도 약한 수요로 인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6조7000억원, 영업적자는 2584억원일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모두 예상 대비 약한 수요로 판매가 부진했고, 수익성이 좋은 GM향 판매(AMPC) 역시 전분기 대비 33% 둔화되며 마진이 약화됐다"며 "이외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도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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