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무협 회장 2025년 신년사
"지정학적 갈등, 세계 교역의 불안 요인"
"정세 선제적으로 읽고 대응력 높이겠다"
해외 거점 확대·차세대 수출 동력 발굴도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29일 밝힌 2025년 신년사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위기 극복과 혁신의 DNA는 어디에도 없는 우리나라 무역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무역업계에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마주하는 2025년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내년 청사진을 밝히며 이와 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2025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은 세계 교역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있다"고 짚으며 "무협은 우리 경제가 안팎에 직면한 도전에 맞서 우리 무역업계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우선 과제로, "국제 정세를 선제적으로 읽어 무역업계의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공급망 재편, 그린 장벽 등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전략적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든든한 국제통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도 했다.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회원사의 전략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ITA POST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무역업계 규제 및 애로 발굴과 대정부 건의 기능을 확대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무역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규제 소관 정부 부처에 즉시 전달하는 정책 제언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무역의 외연 확대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수출 동력을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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