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회장 명의로 신년사
"옛 것을 고치고 새 것으로 바꾸는 결단"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 성장 토대 다져야"
체질개선·성장토양 재조성 등 제시
빠른 국정 안정화도 강조
"민생·경제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29일 밝힌 2025년 신년사에서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24년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 위기에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일부 업종과 내수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짚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은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우리 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최근의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이 1%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변의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해에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로 체질 개선, 경제성장의 토양 재조성 등을 제시했다.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빠른 국정 안정화도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 육성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 또한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국정 안정화를 통해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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