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벤처 시장 성장 동력 떨어지나…혁신성장 큰 폭으로 감소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연구개발·혁신성장 유형 벤처 감소
높은 환율·미국 금리 변수에 투자 위축 예상

올해 하반기 벤처 시장은 신규 투자액이 늘어났지만, 업력이 긴 기업에만 돈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또 연구개발과 혁신성장 유형 벤처기업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벤처 시장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중소기업 동향 2024년도 12월호를 보면 올해 11월 벤처기업 수는 3만8119개로 전월 대비 37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169개)과 혁신성장(-198개) 유형의 감소 비중이 컸다.

벤처 시장 성장 동력 떨어지나…혁신성장 큰 폭으로 감소 2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섰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 환율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허영한 기자
AD

벤처기업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벤처투자 ▲연구개발 ▲혁신성장 ▲예비벤처 등의 유형으로 구분한다. 연구개발 유형은 이름 그대로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국가 기술력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이다. 혁신성장은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두 유형의 벤처기업이 성장할수록 전체 벤처시장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한다.


연구개발과 혁신성장 기업의 감소는 신규투자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3분기 벤처투자 규모는 8조58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했다.


전체 벤처 투자는 늘었지만, 업력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업력 5년 초과의 기업에 대한 투자는 1년 전보다 27.4% 늘었다. 업력 3년 이상 7년 이하의 기업이 확보한 투자금은 같은 기간 19.5% 증가했다. 반면 창업 3년 이하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연구개발과 혁신성장 유형의 상당수 기업은 창업 3년 이하의 스타트업으로, 투자를 받아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길어지자 많은 투자금이 당장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벤처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투자 신규결성액은 4조 3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2억원(4.0%)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결성액 증가 폭은 1분기 143.3%에서 2분기 20.3%, 3분기 4%로 크게 줄었다. 4분기도 신규결성액은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내외 악재도 문제다. 탄핵정국 속 국내 정치 불안에 원달러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을 넘어섰다. 1500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앙은행(Fed)이 지난 18일 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두 번만 내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변수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치솟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벤처 투자금 확보가 올해보다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